결혼한 지 9년 차 신혼집은 너무 작아 소파가 없었고 2년 차에 조금 넓힌 두 번째 집에 이사 가면서 샀던 가죽 소파가 수년의 세월을 저희와 천방지축 날뛰는 아드님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쿠션이 내려앉아서 사실상 소파에 앉는 것보다 서있거나 바닥에 앉는게 더 편한 상황이 몇 개월 지속되자 아이가 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사자 했던 소파를 사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. 처음에 아내가 봐둔 게 있다며 리케쇼파를 보러 왔는데... 아뿔사 너무 하얗네요;;; 깔끔과는 거리가 먼 저와 날아다니는 아들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워 일단 킵하고 그 이후로 한 달여간 서울 일대의 소파는 수십 개를 본 듯 합니다. 근데 문제는 처음 본 리케의 소파가 잊히지 않는 겁니다.이걸 살 바에 리케 사지…. 이런 디자인이면 차라리 리케가.... 이런 생각이 머리를 맴돌다 결국 결정했습니다.이전 소파의 쿠션이 무너지는 걸 보고 느꼈습니다. 결국 소파도 소모품, 천년만년 함께할 돌침대도 아니고 이쁜 우리 가족이 이쁜 리케쇼파 정도는 거실에 둘 필요가 있다.그렇게 마음먹고 결제하고 몇 주 후 드디어 오늘 우리 집 거실에 리케 소파가 자리하였습니다.머릿속으로만 그리던 느낌보다 훨씬 더 우리 집과 잘 어울리고 이쁘네요 꼭 리케를 사야 한다며 결제 전 가죽 샘플을 가지고 와서 주스부터 케첩까지 테스트하던 아내와 앞으로도 소파에서 닌텐도와 넷플릭스를 함께 즐길 우리 아들과 행복하게 좋은 시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.받자마자 너무 이쁘고 좋다며 사진 계속 찍은 와이프와 커브가 있어 뒷 공간에 아지트를 만들고 소파에서 자고 싶어하는 아들을 보니 너무 만족 스럽습니다! ^^